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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청보리 한폭의 그림 같은 통영 섬여행

by skdyj 2025. 5. 6.

 

 

청보리 사진

한적한 섬마을에서 만나는 봄의 절정, 청보리와 유채꽃 사이를 걷는 힐링 여행!

통영 한산도 대고포사량도 덕동마을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 감성이 살아있는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봄을 품은 통영의 섬, 어디까지 가봤나요?

 

매년 봄이 오면 벚꽃과 유채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향합니다.

그중에서도 통영은 남해안에서도 손꼽히는 봄꽃 여행지죠.

그러나 진짜 봄의 절경을 느끼고 싶다면, ‘배를 타고 가는 섬마을’을 추천드립니다.

그중에서도 한산도 대고포마을사량도 덕동마을은 아직 SNS나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지 않아,

조용히 걷고 쉬고 사진 찍기 좋은 ‘숨겨진 힐링 스폿’입니다.

 

이 두 섬은 여느 관광지처럼 붐비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봄의 공기와 바람, 풀 내음이 더 짙게 느껴집니다.

마을을 걷다 보면 해녀 아주머니가 손질한 미역이 바닷바람에 말라가고, 집 담벼락 사이로 핀 야생화가 소박한 인사를 건네옵니다.

 

한산도 대고포마을에서는 바다와 산, 마을이 나란히 어우러져 있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조용한 방파제 끝에서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면 그 순간이 마치 시 한 구절이 됩니다.

그리고 저녁이면 노을 속에서 고요히 정박한 작은 배들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듯, 잔잔하게 흔들립니다.

 

사량도 덕동마을은 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의 섬입니다.

길고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마을 어귀마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걷는 내내 봄의 향기에 취하게 됩니다.

운이 좋다면, 노란 꽃밭 한가운데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적을수록 자연은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소음이 없는 곳에서는 바람 소리도 음악처럼 들리고,
눈앞의 풍경 하나하나가 사진보다 더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봄의 통영은 유명한 벚꽃길도 좋지만,
이런 조용한 섬마을에서 마주하는 진짜 봄은 훨씬 더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 1: 한산도 대고포마을 – 바다 위 청보리 밭을 걷다

 

한산도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으로 잘 알려진 역사 깊은 섬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관광객은 한산도의 역사에만 주목할 뿐, 그 안쪽 깊숙이 자리한 대고포마을의 매력은 아직 잘 모릅니다.

특히 봄이 되면 이 조용한 어촌 마을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중에서도 이 마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청보리밭입니다.

 

마을 언덕을 따라 펼쳐진 푸른 청보리밭은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 위에 물결처럼 흔들립니다.

이 청보리밭은 푸른 바다와 수평선에 닿아 있어,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하늘과 땅, 바다가 하나가 되는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완벽한 색의 그러데이션, 그 속을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살아 있는 풍경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합니다.

청보리밭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출사지로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붐비지 않아, 삼각대 없이도 여유롭게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게 이곳의 장점이죠.

 

📸 사진 포인트 추천:

  • 청보리밭 중간의 돌담길: 자연스러운 구도를 만들기 좋아 인생샷 명소입니다.
  • 바다 방향 정자 근처: 바다와 청보리밭이 동시에 프레임에 잡혀, 햇살이 기울 무렵 찍으면 황금빛 감성샷 완성입니다.

또한, 마을 앞 작은 정자에 앉아 보는 일몰은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서서히 떨어질 때, 청보리밭 위로 붉은빛이 스며드는 그 풍경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새소리가 배경 음악처럼 들려와, 그저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대고포마을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사람의 손길보다 자연의 시간이 더 많이 흐른 이 마을은, 바쁘게 지나온 계절의 속도를 천천히 되돌려주는 곳입니다.


🏝️ 2: 사량도 덕동마을 – 유채꽃, 동백, 그리고 봄의 시간

 

사량도는 종주 산행 코스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산 아래 조용히 자리 잡은 덕동마을은 걷고, 쉬고, 바라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특히 봄이 되면 마을의 색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배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부터 유채꽃과 동백꽃이 나란히 피어나 작은 축제를 열 듯 여행자를 맞이하죠.

 

노란 유채꽃은 따스한 햇살을 머금고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짙은 붉은빛의 동백은 그 사이에서 은근하게 빛납니다.

바람이 불면 꽃잎들이 흩날리며 길 위에 떨어져, 그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봄을 통째로 걷는 기분이 듭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해안선을 따라 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오른쪽에는 파도가 부딪치는 바위 해변이, 왼쪽에는 소담한 주택들과 오래된 감나무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바뀐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해가 지는 시간대에 맞춰 산책을 나서면, 바다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파도 위로 붉은빛이 길게 퍼질 때는,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잠시 멈춰 서게 됩니다.

마치 자연이 하루를 천천히 덮는 장면을 직접 보고 있는 느낌이죠.

덕동마을의 골목은 전통적인 어촌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빨래가 널린 마당, 미역을 말리는 마루, 그리고 마주치면 환하게 웃어주는 할머니들의 인사까지.

이곳에서는 계절도, 사람도 모두 조용하고 따뜻하게 흐릅니다.

덕동마을에서는 ‘봄 냄새’가 코끝에 먼저 다가옵니다.
바다와 꽃, 해풍과 소금기.
그리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만이 가진, 고요한 여유

 


🌊 3: 지금이  딱, 통영 섬마을에 가야  하는 이유

 

이 두 섬마을의 가장 큰 매력은 ‘꾸며지지 않은 자연’입니다.
카페나 핫플레이스가 줄지어 있는 관광지가 아니라,

그저 계절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품고 있는 진짜 **‘마을’**이죠.
그래서 오히려 더 위로가 됩니다.
복잡한 일상에 지친 마음이 조용한 바다와 바람 속에서 천천히 풀려가는 느낌.

봄에 이곳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언제 가야 가장 아름다울까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가 딱 ‘최고의 타이밍’입니다.

  • 🌾 청보리밭은 4월 말이 가장 푸릅니다
    푸른 물결이 언덕을 타고 바다와 맞닿으며, 보는 이의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듭니다.
  • 🌼 유채꽃은 4월 초부터 중순까지 만개
    덕동마을 입구부터 산책로까지 노란 꽃길이 펼쳐져, 어디를 걸어도 봄이 따라옵니다.
  • 🧳 성수기 전이라 조용하고 여유롭습니다
    여행지 특유의 붐비는 분위기 없이, 마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초대받은 느낌입니다.

 

🚢 가는 법

① 한산도 대고포마을

  • 출발지: 통영 여객선터미널
  • 노선: ‘한산도 제승당 선착장’행 여객선 이용
  • 배 시간: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항 (편도 약 30분 소요)
  • 하선 후: 제승당 선착장에서 도보 15분 정도면 청보리밭 도착

② 사량도 덕동마을

  • 출발지: 사천 삼천포 여객선터미널
  • 노선: ‘덕동항’행 여객선 이용 (사량도는 2개의 항구 있음, 덕동항 직행 여부 확인 필수)
  • 배 시간: 오전 8~9시 첫 배 기준, 배편 수가 적으므로 사전 예약 또는 시간 확인 필수

💡 꿀팁: 주말에는 배편 매진이 잦으니 온라인 사전 예약 또는 여객터미널 전화 문의를 꼭 하세요.


👟 준비물 & 필수 체크리스트

  • 신발: 미끄럼 방지 기능 있는 운동화 강추 (청보리밭 언덕길, 덕동마을 돌길 존재)
  • 복장: 바닷바람이 불 수 있어 바람막이 점퍼 챙기면 좋습니다
  • 카메라: 풍경을 담기엔 광각렌즈 필수! 인물 사진에는 50mm도 좋아요
  • 보조배터리: 마을에는 전기 콘센트 이용이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보조배터리 필수
  • 지도앱: 카카오맵보다 네이버지도 추천 (섬 지역 도보 길 정보 더 정확함)
  • 현금: 일부 마을 가게나 카페는 카드 결제 불가 가능성 있음

💬 마무리 – 섬에서 만난 진짜 봄

사람이 붐비는 관광지가 아닌, 자연이 주는 감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봄 여행지를 찾는다면 통영 한산도 대고포마을과 사량도 덕동마을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바다와 꽃, 그리고 바람만 있는 그곳. 이 봄, 나에게 쉼을 선물한 섬."

지금 이 순간에도 그곳에서는 청보리가 바람에 흔들리고, 동백꽃이 조용히 지고 있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