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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숨은 오름 추천 리스트 (붐비지 않는 곳 위주) (제주여행, 비밀오름, 자연산책)]

by skdyj 2025. 7. 19.

 

제주 오름 사진

 

제주 여행의 묘미는 바다뿐만이 아닙니다.

바람과 풀, 고요함 속에서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오름' 또한 제주만의 특별한 자연 명소입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유명 오름 대신,

비교적 조용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숨은 오름’ 들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파로부터 벗어나 진짜 제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비밀 오름들을 소개하고,

각 오름의 특징과 코스, 접근성을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다랑쉬오름: 차분한 고요와 압도적 풍경의 조화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다랑쉬오름은 제주에서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오름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의외로 많은 관광객에게는 아직 덜 알려진 곳입니다.

높이 약 380m, 둘레 3.5km의 원형 분화구 오름으로,

오름 자체의 비주얼과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의 전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다랑쉬오름은 외형이 거의 완벽한 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내부에는 깊은 분화구가 자리 잡고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오르기까지는 20~30분 정도 소요되며, 경사도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중간중간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운동화 착용은 필수입니다.

이 오름이 특별한 이유는 ‘고요함’입니다. 관광버스가 드나들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주말에도 사람보다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곳이죠.

정상에 도착하면 한라산은 물론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또한 오름 인근에는 다랑쉬마을이 있어,

트래킹 후 마을 산책을 즐기거나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제주 고유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오름 중 하나입니다.

 

 

족은오름: 짧은 시간에 만나는 제주의 깊은 속살

‘족은오름’은 제주 방언으로 ‘작은 오름’이라는 뜻이며,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소형 오름입니다.

해발 200m도 되지 않는 낮은 높이지만, 숲길과 능선을 걷는 재미가 있어 산책하듯 오르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초보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이상적인 오름으로, 짧은 시간 안에 제주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족은오름의 가장 큰 매력은 ‘숲길’입니다.

초입부터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길이 이어지며,

여름에는 그늘이 많아 시원하고, 겨울에도 바람이 덜해 걷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경사가 거의 없는 완만한 오름이라 등산 장비 없이도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표선 일대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펼쳐지며, 종종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오름 전체를 감싸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제주스럽다’는 감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족은오름은 근처에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 명소’가 함께 있어,

계절에 따라 연계 여행 코스를 구성하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여행을 크게 계획하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조용히 걷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큰 사슴이 오름: 탁 트인 전망과 완벽한 일출 스폿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큰 사슴이 오름은 일출을 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여전히 붐비지 않는 조용한 오름입니다.

이름만큼이나 넓은 분화구와 너른 정상부가 특징이며,

‘사슴처럼 유려한 곡선’을 지닌 능선으로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큰사슴이오름은 입구부터 비교적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정상까지는 약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특히 이른 새벽에 올라가면,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를 오름 능선에서 직접 맞이할 수 있어 감동적인 경험이 됩니다.

그 순간만큼은 제주의 ‘첫 아침’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기분이 들죠.

정상에서는 한라산, 제주 시내, 멀리 성산까지 한눈에 펼쳐져 마치 드론으로 하늘을 나는 듯한 탁 트인 시야가 인상적입니다.

오름 주변에는 목장지대가 있어 말들이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유채꽃, 억새, 철쭉 등 다양한 꽃이 피어 오름의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다른 오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고 평평한 정상부는 돗자리를 펴고 쉬기에도 좋아,

커플이나 사진 촬영 목적의 여행자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대중교통보다는 차량 이동이 효율적인 곳이므로, 렌터카 여행객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제주의 오름은 단순한 등산지가 아니라, 천천히 걷고 사색할 수 있는 ‘자연 속 쉼표’ 같은 공간입니다.

이번에 소개한 다랑쉬오름, 족은오름, 큰사슴이오름은 모두 붐비지 않으면서도

제주의 고요함과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보석 같은 명소들입니다.

복잡한 여행 코스보다 진짜 제주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지도에 잘 보이지 않는 이 오름들에 발걸음을 내디뎌보세요.

조용한 길 위에서 자연이 건네는 위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